본문 바로가기

외계인의 하수인

미움 받을 용기는 너나 가지세요. 제목이 그럴 듯하여 베스트셀러라는 라는 책을 샀다.'청년'과 '철학자' 간의 대화로 구성되어 술술 읽혀야할 책임에도 불구하고 잘 읽히지 않는다.절반 가까이 읽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어진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씨는 '이 책은 좋은 책이다'라고 추천을 했지만,외계인의 하수인이며 지구인이며 한국인인 나의 평은 '이 책은 나쁜 책이다'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좋은 서평들이 가득할 테니 여기서는 생략하고,내가 나쁜 책으로 평가하는 이유만 밝히고자 한다. 이 책에 '틀린 내용'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틀리지 않다고 '옳은 것'도 아니다.나는 옳지 않은 점을, 그래서 나쁜 점을 너무 많이 찾아낼 수 밖에 없었다. 책은 인간은 과거나 환경에 무관한 존재이며.. 더보기
안철수씨는 왜 그랬을까? 나까지 뭔 얘기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별 이슈도 없고 일도 하기 싫어서 한 마디 보태본다.바로 안철수씨 얘기다. "안철수, 정말 멋진 사람이다."하고 감탄했던 적이 몇 번있다.맨 처음이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할 때였다.당시의 박원순씨는 '듣보잡'이라는 말에 적확하게 일치하는 사람이었다.'뭐지? 저 털보 아저씨는?'이었다. 맛사지 소녀, 나경원씨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박원순씨는 어버이연합으로부터 "원순이 이년! 나와!"라는 외침을 듣는 훌륭한 시장이 되었다.(어버이연합에게 욕을 먹는다는 건 훌륭한 사람이란 뜻이다.)안철수씨는 서울시장 노릇을 잘 할 사람에게 과감히 양보한 것이다.('나 정도면 대통령으로 바로 나가야지.'라는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하여간.. 더보기
새벽 버스 새벽 버스 기다렸던 탓에새벽 버스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모두가 눈을 감고 있는 차 안에서기사와 나는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루도 어김없이 같은 풍경이뒤로 달려간다. 목적지가 같은 까닭에정류장에 멈춰도 내리는 사람이 없다. 행복한 사람은새벽 버스를 타지 않는다. 모두가 같은 목적으로모두가 눈을 감고모두가 꿈을 꾼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