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무도하가 公無渡河歌, 백수광부의 처 公無渡河歌 公無渡河公竟渡河墮河而死當奈公何---------------------------공무도하가 공무도하공경도하타하이사당내공하---------------------------당신, 강을 들어가지 마세요 당신, 강에 들어가지 마세요.당신, 기어이 강에 들어가셨군요.강에 쓸려 돌아가시다니오.이제 당신을 어찌해야 할까요?--------------------------- 를 처음 접했을 때, 작가가 '백수광부의 처'라서 인상이 깊었습니다.흰 머리의 미친 남자(白首狂夫)와, 그리고 그의 아내 -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왜 늙은 남자는 미치게 되었고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그리고, 아내는 바지가랑이를 잡지 않고 멀리서만 노래로만 남편을 막고 있었을까요? 머리에 새치가 생겨서 이젠 쏙아내기를 포기한 .. 더보기 십자가, 윤동주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지금 교회당 꼭대기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겠습니다.---------------다른 건 모르겠고, 내 아내와 아이를 위한 십자가만이라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3천년 전의 그 남자가 졌던 것보다 보잘 것 없는 무게인데, 이다지도 어려운 것인지요.파이팅! 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파이팅! 하세요. 파이팅!엔 소주죠. ^^ 더보기 우울 the Lower East Side, Cliff Dwellers | 클리프 드웰러스 우울 낡은 계단 아래서 까맣고 깡마른 쥐 한 마리가 눈치를 살핀다.더러운 옷을 입은 뚱뚱한 아이가 계단을 내려오자 쥐는 어두운 구석으로 재빨리 반짝이는 눈을 감춘다. 늘어진 속옷차림의 중년 남자가 빨갛게 달아오른 몸뚱이로 악취를 풍귀며발을 뜰어 계단을 올라간다."야이, 돼지새끼야. 비껴."계단을 내려오던 뚱뚱한 아이는 휘청거리다 겨우 몸을 가눈다."씨발, 술쳐먹고 왜 지랄이야.""뭐라고, 이 좃만한 새끼가."아이가 뒤뚱대며 길건너로 달아나지만 남자는 따라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좃만한 돼지새끼가." 아이는 친구를 만나자 마자 두툼한 손바닥으로 머리카락이 엉킨 뒤통수를 때린다.미리 약속이 있었던 듯 그들은 좁은 골목으로 들..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