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참회록, 윤동주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 나는 옛 시인보다 더 오래 살았으니 더 많은 참회를 해야할 것이나, 참회를 한다는 것마저도 부끄러운 지 아무런 참회도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머리를 풀고 옷을 찢어 참회할 날이 있겠지요. 더보기 푸르른 날, 서정주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 서정주 시인은, 간교한 젊은이었다가 추하게 늙어 죽어간 시인이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당대의 모든 권력에 빌붙었던 시인 - 시를 쓰는 재주로 시로써 아부한 추악한 시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서정과 언어는 가졌으나 철학이 없던 시인. 풍파가 많은 역사를 가진 나라의 시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나는 서정주를 혐오합니다. 더보기 일기, 김형일 일기 잘 익은 똥을 누고 난 다음너, 가련한 육체여살 것 같으니 술 생각 나냐? ----------------어느 날에는 심한 두통으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두통 뒤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르지요.술 - 진짜 바보같은 짓입니다.술을 마시면 바보가 되고, 이틑날마저도 후회를 하는 바보짓이다. 뭐, 꼭 똑똑하게만 세상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만...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