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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

푸르른 날, 서정주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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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시인은, 간교한 젊은이었다가 추하게 늙어 죽어간 시인이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당대의 모든 권력에 빌붙었던 시인 - 시를 쓰는 재주로 시로써 아부한 추악한 시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서정과 언어는 가졌으나 철학이 없던 시인.

풍파가 많은 역사를 가진 나라의 시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나는 서정주를 혐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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