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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

공무도하가 公無渡河歌, 백수광부의 처


公無渡河歌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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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가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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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강을 들어가지 마세요


당신, 강에 들어가지 마세요.

당신, 기어이 강에 들어가셨군요.

강에 쓸려 돌아가시다니오.

이제 당신을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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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가>를 처음 접했을 때, 작가가 '백수광부의 처'라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흰 머리의 미친 남자(白首狂夫)와, 그리고 그의 아내 -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왜 늙은 남자는 미치게 되었고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아내는 바지가랑이를 잡지 않고 멀리서만 노래로만 남편을 막고 있었을까요?


머리에 새치가 생겨서 이젠 쏙아내기를 포기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몇 해가 지나 모든 머리카락이 하예지면 이해를 하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번역(해석?)이 어색할 지 모르겠습니다. 기성의 번역에 감정이 잘 실리지 않아 직접 우리말로 옮겨보았습니다.


<Ophelia>, John Everett Mil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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