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노키즈존, 난 찬성일세

"산에 가야 뱀을 잡고, 물에 가야 고길 잡고,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떳어도 꼬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 자~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면서 쇼(특히, 차력쇼)와 함께 만병통치약을 팔던 약장수들의 약을 팔기 위한 레파토리 중에는 반드시 "애들은 가라"라는 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만병통치약에는 (믿을 수는 없지만) 정력을 강화시키는 효력이 있기 때문에 애들을 막았던 것입니다.



노키즈존 No Kids Zone,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가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로 노키즈존 찬성이 75%나 되고, 저도 찬성합니다.


노키즈존의 실상은 아이들(Kids)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Kids' Mom)을 막는 것입니다.

노키즈존이 아니라, 노맘스존 No Moms Zone이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가 보채고 떼를 쓰고 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의 부모입니다.
보채고 울면 달래고, 떼를 쓰면 혼내야 합니다.
특히, 애새끼가 개새끼로 변신해서 미친 듯이 돌아다니면 제지를 해야 합니다.
"얘야, 여기서 이러면 안돼."라고 종업원이 대신 제지를 하면,
"애 기죽게 왜 그래요!" "돈 냈는데 뭐가 문제예요!"라고 지랄을 합니다.
(이럴 때 '지랄'이라는 말은 딱 어울리는 말이라 그냥 사용합니다.)



심지어 기저귀에, 온갖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기도 합니다.


모든 부모가 이렇게 몰상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 1명이라도 식당에서 진상을 피면, 식당에 있는 모든 손님과 종업원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노키즈존, 아니 노맘스존을 선언하게 됩니다.


사람이면 사람답게 예의 좀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