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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엔딩산업, 종활(終活)산업 - 누구나 죽는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미사 중에 항상 신부님이 이런 기도문을 말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영원히 사는 것이 좋을까? 영원불멸의 존재인 신(神)이 외로워서 영원히 함께 할 지적 존재, 즉, 인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여간, <심판의 날>이 오지 않은 이상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


일본에서 '종활(終活)산업'이란 불리는 '엔딩산업'이 뜨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종활'이라는 말 그대로, 죽음을 준비하는 겁니다. 웰빙이 아니라 웰다잉인 것이지요.

신문에서는 고령화사회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만, 별로 의미 없는 얘기 같습니다. 고령화사회가 아니라도 사람은 죽으니까요.

시장규모로만 따지자면 엄청난 사업이긴 합니다.

한국에만 5천만명의 잠재고객이 있고, 지금 이순간에도 잠재고객이 출산이라는 형태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미 XX상조, YY상조 등의 이름으로 엔딩산업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기는 합니다.


"빡세게 살았으니 죽는 거라도 잘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닌가 합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비석


어떻게 살다갔느냐는 마지막에 남긴 말로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장 유명한 말은 극작가인 버나드 쇼의 것이 아닐까 합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좀 길게 살다보면,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


나도 마무리를 좀 폼나게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