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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유령도시 -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중앙일보에서 [단독]을 붙여 지방 도시(시골?)의 소멸을 걱정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새삼스런 뉴스는 아닌 듯 한데 말입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 색의 지역은 30년 내에 살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표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라지면 안되는 건가요?"

빨간 지역들은 말 그대로 시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라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아주 적게 사는 지역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고향집이 없어지거나 하는 도시민들에게는 좀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어요? 시대가 그렇게 흘러 가는 건데요.


서울의 빈집군락


더 심각한 문제는 도시의 빈집들입니다. 시골 빈집은 단지 어쩌다 눈에 띄면 보기 좋지 않을 뿐입니다.
하지만 도시에 빈집이 생기면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우선 미관상의 문제가 생깁니다. (시골빈집과는 달리) 옆집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그 집을 보고 살아야 합니다. 문제는 그 빈집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지요.
크고 작은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 비행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집들이 얼기설기 엉켜있는 도시에서 빈집이 생기면, 옆집에도 빈집이 생깁니다.
빈집이 도미노처럼 번져서 그 지역, 구역은 빈집단지가 되거나 슬럼화되어 버립니다.

서울에만 8만채의 빈집이 있습니다. 280만채 중 2.8%가 빈집입니다. 이 비율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더욱 심각합니다.
일본 전국에 걸쳐 850만채가 빈집입니다.
이미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15년 후면 전체 주택의 30%가 비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도 일본을 숨가쁘게 따라 잡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빈집이 늘어나는대도 아파트는 계속 지어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짓기보다 빈집을 활용하고 낙후된 동네를 정비해서 유령도시를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게 해법입니다.


집이 없는 1인으로서 하도 답답해서 오늘의 뉴스로 뽑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