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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분류할 수 없는 글들

독서 중, <오직 두 사람>, <넛셸>, <괴이> 한 동안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마음 보다 빨리 찾아온 노안에 저녁이면 무언가를 읽거나 쓰기가 싫어져서 였습니다. 한 동안 활자 없이 살다보니, 이미 늙어가는 눈에다 마음까지 늙어가는 듯해서 '아차'했습니다.그냥 읽자! 단편집과 장편을 잡았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과 이언 매큐언의 입니다. 단편집이서인지 이야기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아쉬운 건 무게였습니다. 몇 편은 레이먼드 카버의 것과 비슷했지만 카버와는 달리 여운 대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글이었습니다. 그 아쉬움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취향에는 여운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은 황당한 책이었습니다. (견문이 짧아) 모르고 지내던 작가인 이언 매큐언의 문장력은 이미 접근하기 힘든 경지에 달해있었고, 방대한 지식과 표현력 또.. 더보기
마광수 교수의 자살, 동네 아저씨의 자살 이틀 전인 9월 6일, 마광수 시인, 소설가, 교수가 자살했습니다.우울증이었다고 합니다. 세기말이라는 퇴폐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왜설"이라는 죄명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왔습니다.놀라운 건 2017년 현재까지도 그 비난이 유효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자살로 생명을 끊은 이틀 전까지는 말입니다.그다지 좋아하던 작가는 아니었지만, 양심을 거스르지 않고 작가로서의 삶을 산 외로운 남자가 아니었나, 합니다. 동네 아저씨가 자살했습니다.어제 오후, 아내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동네의 어떤 아빠가 회사일이 힘들어서 자살했다고 딸아이가 얘기하더랍니다.그리고, 자기는 아빠가 없으면 못산다고 했다고 합니다.아빠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회신을 줬습니다.그런데, 그 동네 아저씨, 남편, 아빠가 너무 가련해졌습니다... 더보기
여친의 찌질한 엄마와 역시 찌질하지만 좀 불쌍한 남친 위 그림을 누르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일본의 고딩 1학년 남자아이가 여친의 엄마가 보낸 메일*을 보고 자살했다는 기사입니다.(※ 메일* : 한국으로 치면 장문문자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에선 휴대폰 문자를 메일이라 더군요.) 중학교 3학년 남자애와 여자애가 사겼고 다른 고등학교로 각각 진학하게 되었는데,여친의 엄마가 남친에게 '꺼져'로 요약되는 메일들을 보냈고 남자아이는 자살을 했고남자아이 가족이 소송을 걸어 440만엔을 받아냈습니다. 찌질한 인간들의 퍼레이드를 보는 기사인 듯 합니다.1) 딸아이 연애게 끼어든 엄마2) 그 엄마에 데미지를 입고 자살한 남자아이 그것도 열일곱살이나 되는 아이3) 그렇다고 소송을 거는 가족 남자아이의 죽음이 안타깝긴 하지만 더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한 이유가 너무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