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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분류할 수 없는 글들

나의 이력서 누군가는 폼 나게 사랑을 잃고 쓴다는데,나는 멋대가리 없게 직장을 잃고 쓴다. 쓰다 보니 나의 이력은 어찌 이토록 무미건조한 것인지.언제라도 목숨을 내어 놓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내 이력의 마지막이 사랑하다 맞이한 죽음이 아니라 무능으로 맞이한 실업이라니,어쩌면 하찮은 인간이 하찮은 노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긴 죽어서야 이력서가 무슨 소용이겠는가?기껏해야 다섯 줄도 안될 묘비명이 전부일 게다. 직장을 잃고 이력서만 쓰다가목숨을 잃고 묘비명을 쓴다.이제, 나는 이력서 쓸 일 없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수목장 묘지에 계신다.마치 소리내어 불러달라는 듯 나무마다 명패가 걸려 있다.우연히 내 이름과 같은 명패를 발견했었다.'그래, 나라고 별 수 있겠나' 싶었다. 그리고,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 더보기
New Year Ceremony 내 별명은 외계인의 하수인이다. 우리 가족은 12월 31일 자정이 되는 순간 다 같이 "점프"를 한다. 지구에서 신년을 맞을 수 없어서이다. 비록 "병신년"이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들 하시라. 더보기
성당에는 <검은 사제들>이 없다 영화 은 유사 장르의 공포영화와 비교하자면 그저 그런 영화이다.악령(귀신 아님)이 나오고 퇴마사(엑소시스트)가 나오는 영화들은 비슷한 플롯과 스토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퇴마 영화 중 가장 독특한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씨가 주연한 이었다.)미국 영화였다면 흥행에는 완전히 실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은 대박을 쳤다. 대박난 이유를 생각해봤다. 1. 익숙한 배경, 낯선 잘생김 한국에도 서양 악령이 찾아오리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영화는 서양 악령, 정확히는 고대 중동의 악령을 불러왔다.오며 가며 본 풍경들과 사람들 사이에 악령이 나타났다. 그런데, 흔히 봐온 신부(김윤석씨)와는 다른 말도 안되는 신부가 나타난다.바로 강동원씨다. 강동원씨에게 수단복을 입힌 건 사기이다.그의 '간지'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