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들

졸음


졸음

 

 

또 정류장을 지나쳤다.

1시간은 늦어질 귀가에 아이에게 미안하고,

귀가에 맞춰 임금의 밥을 차렸을 아내에게 미안하다.

 

가난한 안주로 술에 취한 밤, 졸음은

동네 아이들의 저녁처럼

찾아온다.

 

이제는 엄마가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리  (0) 2016.01.11
  (0) 2015.12.30
광야  (0) 2015.12.22
새벽 버스  (2) 2015.12.11
여보, 집에 커피가 없어요  (6) 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