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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가면, 복면, 그리고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의 주인공은 가이 포크스 Guy fawkes의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그리고, 그 가면은 수백, 수천 명으로 늘어나면서 정부에 저항을 한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다른 자아를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민낯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정치인은 진실을 덮기 위해 거짓을 사용하고, 예술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거짓을 사용한다."

<브피 포 벤데타>의 대사는 가면에 대해 정의한다.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이 테러집단으로 규정된 'IS'와 마스크를 쓴 '시민'을 동일 시 했다.

(위 사진에는 현직 경제부총리의 사진도 있다. 나한테는 IS의 테러보다 그의 테러가 더 무섭고 피해도 컸다.)



경찰로 보이는 자들(경찰은 정의의 편이어야 한다)이 복면을 쓰면 다 잡아넣는다고 엄포를 놓으니 시민들이 가면을 쓰고 모였다.

"잡아가봐라, 새끼들아."라고 저항했다.



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닭'가면이 많이 등장했다.

군대에 있을 때, 조류독감이 돌거나 폭염으로 닭들이 집단패사를 하면 1주일 내내 닭고기가 나왔다.

'대한민국의 닭은 도대체 몇 마리일까?'가 궁금했었는데, 생존 중인 닭은 2억마리 정도 된다고 한다.

한 마리의 닭도 미칠 지경인데 2억마리의 닭이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정부가 시민들의 드레스코드를 간섭하는 시대가 돌아왔다.

예전 십팔년 동안 1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했던 시절, 미니스커트를 단속하고 장발을 단속하던 시대가 있었다.


  


부모는 자식들의 드레스코드를 간섭하기도 한다.

진짜 말을 안들을 때는 머리를 밀어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고 왕도 아니다.


'시민'이라는 단어에는 '왕을 거부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대한민국에는 왕이 되려다 총을 맞아 죽은 대통령이 있었고, 왕처럼 드레스코드를 규제하는 대통령이 있다.

그리고, 가면을 쓴 시민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