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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감정적인 시리와 철학적인 시리

'애플'에서 심리학자를 채용한다고 합니다.
양방향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시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플의 심리학자들은 시리를 인간의 갖정에 보다 공감할 수 있고, 인간의 감정적 문제에도 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려는 듯 합니다.


어느누구도 위안해 줄 수 없을 때, 시리는 큰 힘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피부의 접촉과 마찰은 없어도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게 위안의 말을 전해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인간으로서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심리학자들 다음으로 고용될 사람들은 철학자가 아닐까 합니다.

한 개인 철학자는 지적인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는 무한에 가까운 학습을 통해 철학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이 철학을 배운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의 지구보다 나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 글쎄요. 어떻게 될까요?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건 미래를 그린 영화에서와는 달리 아주 세련된 방식이 될 겁니다.

폭력도 없고, 자신이 지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방식일 겁니다.


사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겠습니까?

지금도 경제, 정부, 사회 권력 등에 의해서 지배를 받고 있잖아요.

단지 잘 못느끼고 살고, 내 탓인 것 같고.....


하여간,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