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해 2천원권 지폐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판매가가 8,000원이라고 하니, 4배 장사입니다.
사실 돈을 찍어낸다는 건, 생산 원가가 거의 없으면서도 독점이 보장되는 엄청난 사업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가가 돈을 직접 찍어냅니다.
(특이하게 미국은 사기업이 화폐를 발행합니다.)
개인적 미감에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동계 올림픽 기념 화폐라고 꼭 저런 촌스런 그림을 넣어야하는 건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앞면은 운동하는 모습, 뒷면은 호랑이 민화 - 예쁘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고 왜 이런 모양인지 너무 직관적이거나 이해가 안가거나 합니다.
천원권과 오천원권에는 조선의 유학자들이 모델입니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두 성리학자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지금, 2017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모델들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해라. 과장하자면 부모가 박근혜라면 박근혜다, 일 겁니다.
안중근 의사나 김구 선생, 안창호 선생이면 어떨까요?
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은 이견이 없을 겁니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포스트도 한글로 쓰고 있으니까요.
나라가 망해서 한글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분이 모델인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것이 오만원권의 신사임당입니다.
뭐죠? 아들 잘 키운 엄마? 현모양처?
박근혜 때문입니다. 이 배알도 없는 것들이 육영수씨의 이미지와 박근혜의 이미지를 이식하기 위해 신사임당을 모델로 만든 겁니다.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는 모델입니다.
돈, 이걸 가지려고 매일 일을 하고, 울고 웃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숨을 걸기도 하고, 목숨을 뺏기도 합니다.
감옥에 있거나 가야 하거나 갔다온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담배곽에는 흡연에 대한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피우면 죽는다, 혹은 병신된다 - 이런 내용입니다.
돈에도 이런 경고문이 필요할 듯 합니다.
어울리는 혐오 사진은 이미 잔뜩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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