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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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의 갈림에서 포장마차를 차리고 친구를 기다린다던 시인.
유난히 술 한 잔 생각나는 날이라 다시 천상병 시인의 시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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