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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

귀천(歸天), 천상병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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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의 갈림에서 포장마차를 차리고 친구를 기다린다던 시인.

유난히 술 한 잔 생각나는 날이라 다시 천상병 시인의 시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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