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물고기 물고기 물고기로 살고 싶다. 땅에 죄를 짓지 않고 하늘에 부끄럽지 않게 물고기로 살고 싶다. 넓고 깊은 바다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더보기 그리움 그리움 어릴 적엔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맨 정신일 수 없었다.술 한잔마다 그리운 것을 하나씩 지웠다.밤이 깊어지면 모든 그리운 것들이 지워졌지만술에 대한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았다. 청춘은 그리움에 취해 있었고취해서 그리움에 빠져 있었다. 시절은 많은 것을 바꾼다.부족한 취기에 어울리는 한가한 전철에 오른다. 더보기 오늘, 가을 오늘, 가을 돌아서니, 바늘 끝에 닿으면 찢어질 듯한 하늘이, 주름 낀 눈가를 홀리는 바람이, 처녀의 손길처럼 수줍은 졸음이, 그렇게 있었다. 절망 끝에 돌아선 어느 하루에 가을이 있다. 지나간 여름, 다가올 겨울. 나는, 모르겠다. 오늘, 가을에 산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