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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분류할 수 없는 글들

게으름


게을러졌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쉬고 있었다.

물론 포스팅을 하지 않는다고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있던 것은 아니다.
바빴다.

사업(? 장사)을 시작했고, 또 다른 사업도 시작했고, 또 다른 사업도 준비 중이다. 주택 대출 때문에 취업도 준비해야 했고, 부업 거리도 찾고 있었다.

곤궁한 나날들이었으며,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나날들이었다.

40대의 실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연쇄적인 고통을 준다. 나는 고통의 연쇄반응의 시작점이며 불가항력적인 가해자이다.

아내는 전세 대출연장을 걱정하다 못해 시름하고 있고, 딸아이는 기니피그가 갖고 싶다고 울어댄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파동의 중심에 있다.
아이가 던진 악의 없는 돌맹이가 내 정수리에 떨어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끊임 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무언가와 연결될 수 있는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요즘 나는 아프고, 슬프다.
그리고 이룬 것이 없으니 게으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