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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분류할 수 없는 글들

방문자 폭발, Daum이 만든 해프닝


블로그를 2015년 11월 25일에 시작했다.

2016년 1월 6일까지 방문자 누적은 1,539명이었다.

근래의 일평균 방문자수는 50명 내외였다.


어제(1월 7일) 오전에 블로그를 들어가보니 당일 방문자가 2천명을 넘어서 있었다.

'에러났나?'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계속 방문자가 수백명씩 쌓여갔다.

게다가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총 댓글은 2개였다.)


방문통계를 보다가 원인을 찾아냈다.

'다음 daum'의 '메인>라이프> 투데이 블로그'에 포스팅이 올라간 것이다.

"에스프레소, 한국에서는 왜 인기가 없을까"라는 제목이다.




1월 7일 아침 8시부터 24시간 동안 총 33,000명이 블로그를 방문했다.

1개월이 넘도록 누적된 방문자수의 2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처음엔 재밌고 신기하기만 했다.




하지만,

댓글이 주루룩 달리면서 곤란해졌다.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꼭 지키지 않아도 되는) 원칙을 만들었다.


1. 매일 쓰자, 노는 날은 빼고.

2. 댓글에는 답을 하자.



방문자들이 댓글을 남겼다. 답을 했다. 또 달렸다. 또 답했다. 반복됐다.

오늘 아침, 지난 저녁부터 달린 댓글들에 모두 답을 했다.

오전 8시,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서 내려갔다.


드디어, 24시간의 해프닝이 끝난 것이다.

당황스럽고 재밌고 뿌듯하고 흥미로운 하루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단지, '외계인의 하수인'이 지구인들에게 너무 많이 노출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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