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갑자로 따지면 '병신년'이라고 한다.
지금 내 처지가 그런 것 같다. 단지 '년'을 '놈'으로만 바꾸면 된다.
"내가 바로 병신놈이요!"
흔히 하는 말로 '좆' 됐다.
당장 식솔들 먹여살리기가 어려워졌다.
지금 하는 佛勞求(블로그) 짓도 호사를 넘어 욕먹을 짓이다.
그런데, 당장은 이짓말곤 할 짓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끝나야 시작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끝내기 전에 시작하고 시작한 일이 좀 돌아간다 싶으면 앞의 일을 끝낸다.
나는 현명하지 못하였고, 기실은 운運도 지질이도 없었다.
어쨌든 2015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고 지금의 불운도 내일까지만이라고 생각키로 했다.
생겨먹길 '긍정'하고는 거리가 먼 인물이지만 지금은 '긍정' 말고는 나를 버티게 할 의지처가 없다.
1년 동안 불운 속에 고군분투한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고 싶다.
"고생했다."
"내년이 아무리 나빠도 올해만 하겠니? 그러니 내년엔 무조건 잘 된다."
"수고했다."
'잡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답하라, 마에노 혹은 개정환 (0) | 2016.01.18 |
---|---|
불안 (0) | 2016.01.13 |
더럽게 춥네 (0) | 2015.12.28 |
크리스마스, 고요한 낮과 밤 (1) | 2015.12.24 |
배신은 인간의 영역이다 (0) | 2015.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