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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들

좆됐다. 그래도 해는 넘어간다.


2016년 갑자로 따지면 '병신년'이라고 한다.

지금 내 처지가 그런 것 같다. 단지 '년'을 '놈'으로만 바꾸면 된다.

"내가 바로 병신놈이요!"



흔히 하는 말로 '좆' 됐다.


당장 식솔들 먹여살리기가 어려워졌다.

지금 하는 佛勞求(블로그) 짓도 호사를 넘어 욕먹을 짓이다.

그런데, 당장은 이짓말곤 할 짓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끝나야 시작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끝내기 전에 시작하고 시작한 일이 좀 돌아간다 싶으면 앞의 일을 끝낸다.

나는 현명하지 못하였고, 기실은 운運도 지질이도 없었다.

어쨌든 2015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고 지금의 불운도 내일까지만이라고 생각키로 했다.



생겨먹길 '긍정'하고는 거리가 먼 인물이지만 지금은 '긍정' 말고는 나를 버티게 할 의지처가 없다.

1년 동안 불운 속에 고군분투한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고 싶다.

"고생했다."

"내년이 아무리 나빠도 올해만 하겠니? 그러니 내년엔 무조건 잘 된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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