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들

내 마음의 무지개


내 마음의 무지개


늙지 않는 죄를 지은 아내는

내 마음에 무지개가 되는 벌을 받았다.



나보다 어리고 예쁜 아내는 나이보다도 많이 어려보입니다.

가끔 딸아이와 나들이를 할 때, 딸이라는 걸 밝히면

사람들이 기막힌 표정으로 눈동자를 아내와 딸에게 옮기며 놀라곤 합니다.


퇴근길에 아내와 통화를 하는데,

열두살 많은 분(큰 언니뻘?)과 버스를 탔는데

주책 맞은 아저씨가 "어머니", "따님"하며 말을 걸어 민망해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내가 가장 밉다면서도

하루의 가장 재밌는 얘기를 내게 가장 먼저 해줍니다.


아내는 매일 내 마음의 무지개가 됩니다.



'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회찬 대표님을 기리며 - 마음의 한점  (0) 2018.08.01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0) 2018.07.28
폭염  (0) 2018.07.24
(3행시) 어제의 초승달  (0) 2018.07.17
(3행시) 청춘  (0) 20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