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필드의 교회에, 미친 놈이 뛰어들어 총을 쏴서 2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테러는, 그것이 IS든 외로운 늑대인든 미친 놈에 의한 것이든, 대도시에서만 발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민수가 360명의 작은 마을이었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마을이 전부인 도시입니다.
아마 360명 모든 마을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고 지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26세의 퇴역군인이 AR-556 소총을 들고 교회에 무차별 난사를 한 것입니다.
총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소총'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은 총이구만." 하는 것이지요.
<텍사스 교회 총기난사 사건에 사용된 AR-556 소총>
AR556은 탄창에 따라 35발에서 77발까지 연속으로 사격이 가능한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사실적으로 얘기하자면) 팔에 맞으면 팔이 떨어져 나가고, 단 한발로 일열로 서있는 서너명을 한번에 죽일 수 있는 위력을 가진 총입니다.
<월마트에 전시된 AR-15 계열 소총>
2015년까지 월마트에 가면 AR556 소총과 유사한 AR-15계열 소총을 살 수 있었습니다.
라면 사러갔다가 기관 소총 하나 쇼핑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위 사진과 같은 기관소총은 판매하지 않지만 라이플은 여전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왜 이럴까요? 매년 3, 4만명이 총에 맞아 죽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총으로 죽는 사람이 많은 나라입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입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중국 등등 수 많은 나라에서 새로운 땅을 찾아 온 사람들이 만든 나라입니다.
그들은 황무지를 개척해야 했고 (그들이 보기에는 위험한) 인디언들과 싸우고, 무엇보다 혹독한 자연과 싸워야 했습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그들에겐 '총'이 필요했습니다.
미국은 개척자들이 세운 나라이고, 개척자정신 Frontierism이 미국의 정신입니다.
그리고, 개척자정신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총'입니다.
말보로 담배가 처음나왔을 때 여성을 모델로 광고를 했습니다. 결과는 '폭망'이었습니다.
그러다 카우보이로 모델을 바꿔서 '대박'을 쳤습니다.
"미국 담배는 이래야지." 한 것이었지요.
미국의 총기문제는 총기 회사와 관련된 '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국인들의 건국정신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생존과 이념, 지금까지 미국은 이념을 선택해 왔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미국을 최대강국으로 지탱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들에겐 내가 희생자가 될 지도 모르는 불안과, 그 보다 더 불행한 경우인 내가 희생자의 가족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에게는 슬픔만이 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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