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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향수(鄕愁), 정지용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사철 발 벗은 안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 까마귀 우지짖.. 더보기
유리창, 정지용 유리창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치고,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오늘 집에서 키우던 기니피그가 죽었습니다.작년 2월, 딸아이가 울며 갖고 싶다하여 아주 작은 아이를 데려와서 키우기 시작했는데,어른 팔뚝만큼 커져서 건강하게만 보이는 아이였습니다.며칠 밥을 안 먹었는데, 기니피그는 하루만 안 먹어도 위험한 상태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딸아이가 학교에 가있는 동안 병원에 다녀왔는데,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숨을 꼴딱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