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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빠의 무덤, 아내와 두 아이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이 결코 고통은 아닙니다.그것은 단지 짧은 인생을 살아온, 그래서 쌓아 둔 것이 별로 없는 마음에서 가장 큰 부분이 빠져나가는 겁니다.그리고, 그것은 결코 다시 채워지지 않게 됩니다.아이가 어른이 되고 늙어서도 아빠의 부재는 회복불가능한 상실이 되고 노스텔지어가 됩니다. 두 아이의 아빠는 군인이었습니다.자랑스러운 아빠였을 겁니다.조국을 지키는 늠름한 풍채의 아빠였으니까요. 그런데, 아빠는 병이 들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두고 죽었습니다. 여덟 살 메이슨과 다섯 살 마일란은 장례식이 끝나고 아빠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아들들과 함께 남편이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마일란이 아빠 곁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고 했어요.아마 둘째는 늘 아빠 곁에서 낮잠을 자곤 했었나 봅니다.. 더보기
나의 침실로, 이상화 나의 침실로 - 가장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직 꿈 속에만 있어라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련도다.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오너라. '마돈나' 오려무나, 네 집에서 눈으로 유전(遺傳)하던 진주는 다 두고 몸만 오너라.빨리 가자, 우리는 밝음이 오면 어딘지 모르게 숨는 두 별이어라. '마돈나' 구석지고도 어둔 마음의 거리에서 나는 두려워 떨며 기다리노라.아, 어느덧 첫닭이 울고―뭇 개가 짖도다. 나의 아씨여, 너도 듣느냐. '마돈나' 지난 밤이 새도록 내 손수 닦아 둔 침실로 가자, 침실로―낡은 달은 빠지려는데, 내 귀가 듣는 발자욱―오, 너의 것이냐? '마돈나' 짧은 심지를 더우잡고 눈물도 없이 하소연하는 내 맘의 촉(燭)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