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남자

마광수 교수의 자살, 동네 아저씨의 자살 이틀 전인 9월 6일, 마광수 시인, 소설가, 교수가 자살했습니다.우울증이었다고 합니다. 세기말이라는 퇴폐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왜설"이라는 죄명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왔습니다.놀라운 건 2017년 현재까지도 그 비난이 유효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자살로 생명을 끊은 이틀 전까지는 말입니다.그다지 좋아하던 작가는 아니었지만, 양심을 거스르지 않고 작가로서의 삶을 산 외로운 남자가 아니었나, 합니다. 동네 아저씨가 자살했습니다.어제 오후, 아내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동네의 어떤 아빠가 회사일이 힘들어서 자살했다고 딸아이가 얘기하더랍니다.그리고, 자기는 아빠가 없으면 못산다고 했다고 합니다.아빠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회신을 줬습니다.그런데, 그 동네 아저씨, 남편, 아빠가 너무 가련해졌습니다... 더보기
외계인의 하수인, 블로그를 시작하다 티스토리는 초대를 받아야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몇몇 정보만 밀어넣으면 뚝딱 만들어지는 SNS 시대에 이상한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덕분에 지저분한 글들이나 복사해서 붙여 넣은 글들은 줄어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쉽고 편한 건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다.번거로움을 참으며 전화기에 티스토리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회원가입을 했다.현재로써는 초대 받지 않고 아이디를 생성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집(? 블로그)에 찾아가서 '초대장 주세요.'라곤 성정상 못하겠다. 나는 담배를 피운다.그래서 아이디가 'the smoking man' 이다. 담배 피우는 남자라고 하면 'X-File'에 나왔던 위 사진의 아저씨가 떠오른다.그는 외계인과 내통하는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