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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빠의 무덤, 아내와 두 아이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이 결코 고통은 아닙니다.그것은 단지 짧은 인생을 살아온, 그래서 쌓아 둔 것이 별로 없는 마음에서 가장 큰 부분이 빠져나가는 겁니다.그리고, 그것은 결코 다시 채워지지 않게 됩니다.아이가 어른이 되고 늙어서도 아빠의 부재는 회복불가능한 상실이 되고 노스텔지어가 됩니다. 두 아이의 아빠는 군인이었습니다.자랑스러운 아빠였을 겁니다.조국을 지키는 늠름한 풍채의 아빠였으니까요. 그런데, 아빠는 병이 들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두고 죽었습니다. 여덟 살 메이슨과 다섯 살 마일란은 장례식이 끝나고 아빠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아들들과 함께 남편이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마일란이 아빠 곁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고 했어요.아마 둘째는 늘 아빠 곁에서 낮잠을 자곤 했었나 봅니다.. 더보기
몰락 몰락 이미 무너져 있었다.사람의 목숨은 생각보다 질기지만,사람은 쉽게 무너진다. 습하고 더운 공기와 차갑고 날카로운 공기,돈에 대한 욕심과 낭비,슬픔, 절망, 분노에 무너진다. 그리고,그냥 무너진다. 이미 해는 기울었고,어제 기울었던 달은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무한한 어둠에 있을 때지구가 함께 내려 앉았다.------------------------힘든 나날들입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희망의 끈이라도 잡아보고자 뛰어다니고는 있는데, 언제쯤 실마리가 보일까요?어쩌면 실마리를 영영 잡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허덕이며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내가 무너지면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무너지기 때문입니다.화이팅! 해야 겠습니다. 아래의 광고를 클릭하시면 블로그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응.. 더보기
여보, 집에 커피가 없어요 여보, 집에 커피가 없어요 커피가 든 가방을 들고 늦은 버스에서 내린다. 커피는 가난과는 어울리지 않는 까닭에집 앞에서 서성이며 웃는 낯을 만든다. 문득 짧아진 담배 꽁초가 뜨거워 화들짝 놀란다.그러고 보니 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치도 가졌다. 다행히 아내와 딸은 잠이 들었다. 사랑하는 두 여자가 깨기 전, 출근을 서두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