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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들

[손바닥 소설] 고독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

 

“그래서,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예요?”
“아니, 뭐, 그냥, 심심하니까.”
그는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을 심심해서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좀 그런가? 그래도 별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니까, ..., 좀, 외롭기도 하고, ..., 그냥 한 거야, 그냥.”
“너무 하시네”
“자꾸 그러지 말고 술이나 한 잔 해.”
말을 돌리고 싶기도 하고 말 보다는 술이 좋았다. 그는 가득 찬 소주잔을 내밀었다. ‘쨍’ 잔이 부딪히고, 둘은 술잔을 비웠다.
“카아, 난 이게 좋아.”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하하하하하”
말투와는 달리 명료하고 호탕한 웃음 소리를 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 난 상상이 안되네요.”
“뭐, 별 거 있나? 그냥 하면 돼.”
“그냥 어떻게요?”
“말 한 마디면 되는 거라니까?”
“그래서 뭐라고 했냐니까요? ..., 설마?”
“그렇지. 그냥, ‘빛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