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시티즌 소피아, 로봇, AI, 정체성, 그리고 영화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시민권을 부여 받은 소피아라는 로봇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여성형 로봇을 상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외모입니다.

마르고 어색한 표정을 가진 중년으로 접어드는 여성의 모습입니다.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차처하는 이 로봇은 얼마전 출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피아는 시민은 될 수 있을 지라도 '여성'이 아닙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여성은 눈과 손으로만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소피아처럼 맨 얼굴을 들어내는 여성은 없습니다.


"로봇에게 인격권(?)을 부여할 수 있을까?"



관련 영화를 정리해 봤습니다.



<바이센테니얼 맨>

로봇이 (인간의) 여러 세대를 거쳐서 인간임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인간처럼 사망합니다.



<A.I.>

<식스센스> 조엘 오스먼드, 특유의 슬픈 눈을 가진, 아이의 모습을 한 로봇의 이야기입니다.

인류가 멸망하고도 혼자 살아남아서 미래의 지능체와 만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엑스마키나>

여자로봇이 똑똑하지만 착하고 순진한 남자를 꼬셔서 바보로 만들고 연구소(?)를 탈출합니다.

웬지 사우디의 '소피아'를 떠오르게 합니다.



<허 HER>

로봇 얘기가 아니고 대화형 인공지능의 얘기입니다.

한 남자가 여성인격의 인공지능을 사랑하게 되는데, 인공지능은 수백명과 사랑을 나누는 중이었습니다.



<아이, 로봇>

로봇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윌 스미스가 수사를 합니다.

꿈을 꾸는 로봇이 나옵니다.



<블레이드 러너>

시간적 배경이 2019년입니다. 내후년이지요.

4년 수명을 가진, 하지만 수명보다 더 긴 기억을 가진 인조인간이 나옵니다.

인간의 기억을 가진 인조물은 자아를 가진 것인지 아닌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얼마전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