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초대를 받아야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몇몇 정보만 밀어넣으면 뚝딱 만들어지는 SNS 시대에 이상한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덕분에 지저분한 글들이나 복사해서 붙여 넣은 글들은 줄어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쉽고 편한 건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다.
번거로움을 참으며 전화기에 티스토리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회원가입을 했다.
현재로써는 초대 받지 않고 아이디를 생성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집(? 블로그)에 찾아가서 '초대장 주세요.'라곤 성정상 못하겠다.
나는 담배를 피운다.
그래서 아이디가 'the smoking man' 이다.
담배 피우는 남자라고 하면 'X-File'에 나왔던 위 사진의 아저씨가 떠오른다.
그는 외계인과 내통하는 사람이었고, 나의 학창시절 별명은 '외계인의 하수인'이었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이름이 '외계인의 하수인'이 된 것이다.
좀 다르게 얘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는 익명이 필요하다.
시간이 쌓이면 내가 누구인지가 들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고,
나의 작심삼일적 행태에 따르면 '쌓는다'는 게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하여간 나는 블로그를 만들었다.
[보언]
제임스 딘, 담배는 피우는데 왜 외계인의 하수인이 아니었을까?
그랬다면 내 프로필을 제임스 딘으로 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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