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썸네일형 리스트형 초혼 招魂, 김소월 초혼 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그 죽음을 돌리고 싶은 희망과, 그 희망이 좌절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랑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