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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들

불안


오늘 하루는 유난히 불안했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때문도 아니고 추운 날씨에 벌이가 없는 이유 때문도 아니다.
그냥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죽으라고 일을 했다.
일을 하다 보니 저녁이 왔고 순대국에 소주 한잔 걸치고 버스를 탔다.
술기운에 마음이 좀 가라앉은 듯도 하지만 가족에게 미안할 만큼의 불안은 남아있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언제나 내일은 불안했다.
그런데 오늘은 오늘이 불안하다.

빨리 자야겠다.
추운 날이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이니 빨리 넘겨 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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