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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최초의 기억

나도 여느 사람들처럼 울면서 태어났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태어나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몇년을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못난이 인형

내 최초의 기억은 울음이었습니다.

피난민촌이 수십년 동안 이어지던 부산의 어느 동네에서 행복한 낮잠을 자고 깨었는데,

엄마가 없었습니다.

 

 

 

최초로 엄마가 없는 순간이었고 '엄마'라고 소리지르며 울던

내 최초의 기억입니다.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중

내 최초의 것들은 울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