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해가 지는 방에서 생활하다보니 하루 종일 졸린 느낌이다.
개는 자꾸 문을 열어 달라며, 짖기도 하고 낑낑대기도 한다.
과감히 1200페이지에 이르는 이윤기선생의 그리스로마신화는 현재 20페이지에 머물러 있다.
처음 격리하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이미 나락으로 떨어져서 바닥을 뒹굴고 있는데 더 떨어질 수 있구나!
지난 5년간 끊임없이 아래로만 구르고 떨어졌다.
어쩌면 더 남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마찬가지로 올라갈 일이 생길 지도 모르는 거다.
그저 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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