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서 사람의 불빛은 모두 사라진 밤.
그는 깊은 감정이 몰려와 잠에서 깨었다. 조용히 밖으로 나와 잔잔한 물결 소리만 들리는 고요 속을 조용히 걸었다. 달빛이 따뜻하게 그의 얼굴을 감쌌지만 그의 깊은 고뇌의 표정에서 이내 온기를 잃고 말았다.
정해진 운명을 알고 있는 자, 그의 고독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규칙적인 걸음을 멈추고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올려보았다. 별들 – 그 옛날, 찬란했던 나의 별은 어디로 갔는가?
그날 밤, 그는 갈릴리호수 위에 서서 푸른 하늘과 푸른 물 사이에서 외로워했다.
'소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바닥 소설] 전설의 횟집 (2) | 2020.07.08 |
---|---|
[손바닥 소설] 호접몽 胡蝶夢 (0) | 2020.07.03 |
[손바닥 소설] 내리사랑 (0) | 2020.06.22 |
[손바닥 소설] 고독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 (0) | 2020.06.19 |
[손바닥 소설] 똥 마려운 백설공주 (0) | 202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