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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

감기


감기


나른 하고 아득한 정신으로

가늘고 곧게 뻗은 실 잡고 따라간다.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이명을 만들고,

뚝, 순간 실이 끊어진다.


하염없이 침잔하다가

돌팔매에 놀란 새처럼 놀라 눈을 뜬다.


나는 무너졌는데

세상은 여전하다.


망하지 않은 세상 탓에 다시 일어서야 한다.

사는 건 번거롭고 귀찮은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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