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보다 나쁠 수 있을까"했다.
"바닥이니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위로하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2년 이후 줄곧 떨어지기만 했다.
매일, 이제 끝이겠거니... 희망을 쥐어짜서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아침마다 좌절로 깨어나 절망 속에 잠이 들면서도 희망을 꿈꾸었다.
이제, 꿈을 꾸기도 버겁다.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나?
아내와 아이... 나의 가장 사랑하는, 나의 가족.
좌절과 절망이 전염되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하지만 그렇게 되고 말았다.
성실한 남편의 아내와 다정한 아빠의 아이였다면 행복했을 나의 금지옥엽.
내 가장 큰 절망은 가족의 시련이 되어버린 나 자신이 되어버렸다.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흐르고, 그렇게 흘러 어딘가에 다다르면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련을 이겨 내지 못해 좌절하고 좌절이 쌓여 절망한 내 인생, 이제 무엇이 초라하고 궁핍한 내 인생을 차지하게 될까?
나는 오늘도 살아내기 위해 전철을 탔다.
전철 창 밖으로 햇빛이 있고 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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