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는 희극이다."
어제 밤, 공부를 더럽게 하지 않는 한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떠오른 말이다.
"지금 너는 부모님이 네 공부 때문에 신경쓰고 잔소리하는게 불만일 수 있겠지만, 네가 내 아들이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왜 선생님 아들인게 다행이 아닌 건데요?"
그때 찰리 채플린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석가모니의 '생즉고 生卽苦'며 행복을 찾아헤매던 한 고대 그리스인의 우화도 얘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을 해주지 않은 게 아쉬워진다.
"진정으로 웃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고 고통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다음 그 아이를 만날 때, 이 얘기도 마저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