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
졸음
외계인의 하수인
2015. 11. 27. 14:15
졸음
또 정류장을 지나쳤다.
1시간은 늦어질 귀가에 아이에게 미안하고,
귀가에 맞춰 임금의 밥을 차렸을 아내에게 미안하다.
가난한 안주로 술에 취한 밤, 졸음은
동네 아이들의 저녁처럼
찾아온다.
이제는 엄마가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