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
노회찬 대표님을 기리며 - 마음의 한점
외계인의 하수인
2018. 8. 1. 10:20
마음의 한점
손 끝에 먹이 묻었다.
땀으로 눈물로 닦아 온 시절 끝에 먹이 묻었다.
땀으로 눈물로 닦아 손 끝에 먹을 지워도
마음에
한 점.
시인의 이름으로 살아왔으니,
시인처럼 죽어야 했었나.
마음에 떨어진 먹 한 점을 피로 지운 사내는
내 마음에
한 점.
피로도 지울 수 없는 한 점이 되었다.
노회찬님이 돌아가신 지 열흘이 되어갑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문득 병이 난 듯이 어지러워집니다.
슬픔은 이미 추스른 듯 한데..., 시간이 지나면 지금 내 마음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오늘은 잠시 짬을 내어 열흘 동안 마음으로 써온 시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