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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3일째 빨리 해가 지는 방에서 생활하다보니 하루 종일 졸린 느낌이다. 개는 자꾸 문을 열어 달라며, 짖기도 하고 낑낑대기도 한다. 과감히 1200페이지에 이르는 이윤기선생의 그리스로마신화는 현재 20페이지에 머물러 있다. 처음 격리하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이미 나락으로 떨어져서 바닥을 뒹굴고 있는데 더 떨어질 수 있구나! 지난 5년간 끊임없이 아래로만 구르고 떨어졌다. 어쩌면 더 남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마찬가지로 올라갈 일이 생길 지도 모르는 거다. 그저 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더보기
자가격리 16시간째 명칭: 코로나19 확진자 밀적접촉자 > 자가격리자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하루밤을 넘겼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담배를 못피워서 아쉽다. 아직 검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 제발 음성이어야 할텐데... 내가 걸리면 가족도 위험하다. 나한테 옮긴 사람은 가족 모두가 치료를 받으러 들어갔다.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밀접촉자가 되었다. 오늘부터 격리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격리는 17일 토요일까지이지만 양성이면 상당히 골치가 아파진다. 우선 가족이 제일 걱정이다. 제발 음성이길 빌지만 아침부터 두통이 있었다. 다행히 열은 없다. 나라에서 마스크 10장, 손소독제, 체온계, 뿌리는 소독제, 쓰레기 봉투를 받았다. 쓰레기봉투에는 의료폐기물 표시가 박혀있다. 인터넷에는 라면, 햇반, 반찬거리 등등 이것저것 많아 준다고 나오던데 아닌가 보다. 그리고, 격리 통지서를 받았다. 이런 강제 격리는 제대 이후 처음이라 잘 적응할 지 모르겠다. 독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보기